창업 액셀러레이션 피드백 (2023.02~03.31)

창업 액셀러레이션에 떨어졌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내 실력대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하여 지원서에 작성하였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처음에는 낙담했지만, 이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하였다.

 

창업 액셀러레이션을 통해 느꼈던, 깨달았던 점을 그리고 앞으로 할 것들에 대해서 작성해 보려고 한다.

 

실패 원인 분석

1. 창업 액셀러레이션과 우리 팀의 아이디어와 결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창업 액셀러레이션은 충북대학교 전정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기술적인 창업(기술 개발)을 요구하는 것 같았지만, 우리는 서비스 창업이라 결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보완 방법 

1. 주객전도가 되었던 것 같다. 아이디어를 미리 도출하고 이에 맞는 사업단을 선택하는 게 맞았다. 하지만 이번 과정에서는 반대로 갔다. 창업 액셀러레이션을 붙기 위해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 이렇다 보니, 아이템이 기존에 있었던 사람과는 구체화 부분에서 확실히 출발점이 달랐을 것이다.(실현 가능성이라든지, 꼼꼼함의 정도) 따라서 실생활에서 항상 사업 아이템을 생각하고 이를 조금 조금씩 구체화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2.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누군가에게 설득시키려면 이 분야에 대해 치밀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누군가를 설득시키기엔 나도 모르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창업에 필요한 지식, 분야적 지식 등등) 그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글 혹은 그림, 말로 표현하는 능력에 대한 한계를 크게 느꼈던 것 같다.

보완 방법

1. 창업을 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내가 그 분야에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의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정말 미쳐야 한다.

2.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서 글로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연습을 진행하도록 하자.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들을 읽어 문해능력을 길러야겠다.

3. 말로 나의 의견을 정리해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 -> 매 순간에 내 의견을 펼칠 때 일단 내 머릿속에서 정리를 하고, 얘기를 해보자

 

3. 제출한 아이디어가 현실 가능성이 좀 떨어졌던 것 같다.

아이디어는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수익성 부분에서 명확성과 현실 가능성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유저는 어떻게 확보할 것이고, 수익성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생시킬 건지에 대한 부분이 대략적으로만 작성하였고,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너무 어린애 장난같이 느껴질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완 방법

이러한 서비스가 정말 실현이 가능한지, 유저는 어떻게 확보하고 확보된 유저에게 어떤 마케팅과 수단을 사용하여 수익성을 낼 것인지, 유저의 앱 사용을 유지시키는 방법 등에 대한 계획을 명확하게 하며, 해당 서비스의 단점, 이면들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보완해나갈 것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깨달은 점

1. 성장해야 할 타이밍이다.

내가 지금까지 축적해온 실력을 거의 다 쏟아부은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떨어졌다는 것은 기존의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여러 방면에서 실력을 향상시켜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하였다.

2. 나는 창업이 하고 싶다.

내가 창업을 잘 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했다.

많이 재기도 하였고, 창업은 너무 크고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근데 이런 건 나답지 않다.

일단 던저보는거야 젊으니까

나 하나만 감당하면 되니까

창업은 그 무엇보다 나를 크게 성장시킬 것이다.

또한 나는 일을 좋아하는데, 회사에 취직하면 50살 이후에는 정년퇴직이 기다린다.

30년을 열심히 일한 나의 커리어가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이라면 너무 허탈할 것 같다.

이왕 일하는거 내 것을 하고 싶다.

회사 월급으로는 재테크하지 않는 이상 내 집하나 마련하기도 어렵다. 매달 월급만을 기다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난 평생을 성장하며 살고 싶은데, 팀원보다 리더가 주어지는 책임감이 훨씬 크며, 리더로 있을 때 훨씬 많이 성장한다. 그래서 난 리더가 하고 싶다. 나의 큰 성장을 위해

3. 창업은 치밀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창업을 할 때는 이 분야에 모르는 부분이 없을 정도로 치밀하고 전략적이어야 누군가를 설득시킬 수 있고, 더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을 정말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4. 글을 쓰는 방법

글을 쓸 때 일단 구두로 말하고 싶은 것들을 막 쓰고 가공하는 과정으로 글을 완성시키면, 말하고자 했던 것들을 다 담으면서도 명료하게 글을 쓸 수 있구나 싶었다.

5. 실패는 나를 성장시킨다.

실패는 당장에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자만하고 고여있는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거름이 된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실패한 거고,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창업 액셀러레이션을 준비하면서 내 실력이나 마인드가 고여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실패는 나의 부족함을 한 번 더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명확하게 집어주었다. 

앞으로 다양한 실패를 겪겠지만, 이는 나를 훨씬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됨을 잊지 않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하였지만,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깨달음을 주었기 때문에 지원해 본 것만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경험을 토대로 훨씬 더 발전하는 유림(喩琳)이 되도록 해야겠다.